RDPLINE

게티이미지·캐릭터.AI 파산 절차로 본 데이터 자산의 조건

2026. 10. 16

getty-character-ai-bankruptcy-data-asset.jpg

게티이미지·캐릭터.AI 파산 절차로 본 데이터 자산의 조건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간), 성격이 전혀 다른 두 회사가 같은 날 파산 절차 소식을 알렸습니다.

하나는 30년 넘게 이미지 콘텐츠 시장을 이끌어온 게티이미지(Getty Images)이고, 다른 하나는 AI 캐릭터 챗봇으로 주목받았던 캐릭터.AI(Character.AI)예요.

두 회사가 위기를 맞은 이유는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의 원인으로 묶어 설명할 수는 없어요.

다만 파산 절차는 한 회사가 가진 것 중 무엇이 실제로 값을 인정받는지가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업은 위기 속에서도 이어지고 어떤 자산은 매각 대상이 되며, 어떤 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어도 쉽게 거래되지 못하죠.

그래서 두 사례를 나란히 놓으면 데이터와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이 살펴봐야 할 질문 하나가 보입니다. 바로 '우리가 가진 데이터 중 무엇을, 어떤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게티이미지: 위기와 별개로 남는 것, 권리가 정리된 콘텐츠

게티이미지는 주요 채권자 그룹과 합의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채권자들의 재편 계획 승인을 거쳐 수주 내 미국 파산법에 따른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에요.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게티 가문 계열과 코크 에쿼티 디벨롭먼트가 지분 100%를 갖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됩니다. 투자자들은 최대 5억 3,300만 달러의 신규 자본 투입을 약속했고, 회사는 절차 중에도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간다고 밝혔어요. 부채를 정리하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재편입니다.

이번 위기의 배경에는 무거운 재무 부담이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부채가 약 21억 달러였던 반면 현금은 5,000만 달러 남짓이었고, 7월에는 셔터스톡(Shutterstock)과의 합병도 무산됐습니다. 생성형 AI 이미지와의 경쟁은 업계 전반이 받는 구조적 압력이지만, 게티의 위기를 AI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파산 절차의 직접적인 계기는 부채와 이자 부담, 법률 비용, 합병 무산 같은 재무 문제였습니다. 2분기 매출이 소폭 줄어드는 등 사업에 압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회사 측은 이번 재편이 견고한 사업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했어요.

그렇다면 위기 속에서도 이어지는 게티의 콘텐츠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만들고 있을까요? 게티가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생성형 AI 도구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게티는 2023년 허가받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습한 생성형 AI 도구를 출시했습니다. 이 도구로 만든 결과물에는 라이선스 조건에 따른 사용권과 법적 배상 보호를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고객이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때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겠다는 거예요.

여기서 상품의 가치는 콘텐츠 자체에만 있지 않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사용 과정에서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까지 상품의 일부가 됩니다.

게티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많이 가진 콘텐츠가 아니라 권리가 정리된 콘텐츠가 상품이 된다는 점입니다. 콘텐츠를 보유하는 것과 고객이 구매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사이에는 이런 차이가 있어요.

캐릭터.AI: 매각 과정에서 갈린 '팔리는 자산'과 '팔리지 않는 데이터'

캐릭터.AI는 2021년 구글 AI 연구진 출신 두 창업자가 세운 회사입니다. 이용자가 소설 속 인물이나 유명인을 본뜬 AI 캐릭터와 대화하는 서비스로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2024년에는 구글이 약 27억 달러를 들여 기술 사용권을 확보하고 창업자와 핵심 연구진을 영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회사가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법원 감독 아래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명과 관련 보도에 따르면 높은 연산 비용과 법률 비용, 이용자 안전을 둘러싼 소송·규제 부담 등이 사업 지속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다고 해요.

게티가 회사를 유지하는 재편을 택했다면, 캐릭터.AI는 자산을 나눠 파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가 가진 것 중 무엇이 실제로 거래되는지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첫 입찰자로는 디즈니가 나섰습니다. 디즈니는 2,000만 달러와, 이미 채용한 캐릭터.AI 출신 인력을 통한 전환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일부 IP에 대한 비독점 영구 라이선스와 일부 청구권을 확보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거래가 아니며, 경매의 기준이 되는 최초 제안이라 더 나은 조건의 입찰이 나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요.

반면 이용자 데이터는 사정이 다릅니다. 캐릭터.AI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는 회사나 자산의 매각 또는 매각 협상 과정에서 대화 기록, 음성, 이미지와 영상 등의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회사는 기존 방침에 따른 데이터 보호가 계속 적용되며, 이용자가 계정을 삭제하거나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로이터의 10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용자 데이터나 운영 중인 챗봇 사업에 대한 매수 제안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디즈니는 주 법무장관들이 보호를 요구하는 유형의 이용자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법정에서 나온 당사자들의 설명이기에, 향후 이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될지까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데이터 활용 방식 자체도 법적 쟁점이 됐습니다. 켄터키주 법무장관은 캐릭터.AI가 이용자 데이터를 사후적으로 모델 미세조정에 활용했다는 등의 주장을 담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데이터의 수집 목적과 이후 활용 범위가 중요한 검토 대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의 매각 과정만 보면, 값이 매겨진 것은 IP 라이선스였고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에는 아직 매수 제안이 없습니다. 기술과 IP를 라이선스로 거래하는 일, 이용자 데이터를 다른 주체에게 이전하는 일, 수집한 데이터를 새로운 목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각각 확인해야 할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회사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거래와 활용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례가 던지는 질문: 데이터는 언제 자산이 되는가

두 사례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같은 지점을 가리킵니다. 게티는 권리가 정리된 콘텐츠가 위기 속에서도 상품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캐릭터.AI는 한 회사 안에서도 거래되는 자산과 그렇지 못한 데이터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기업이 가진 데이터의 가치는 양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데이터 사업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면, 데이터가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되기 위해 살펴봐야 할 조건을 정리할 수 있어요.

  • 권리: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게티가 사용권과 배상 보호를 상품의 일부로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 품질과 시의성: 활용 목적에 맞는 품질과 시의성을 갖춰야 합니다. 실시간성이 중요한 데이터도 있고, 오래 축적된 아카이브 자체가 가치인 데이터도 있어요.
  • 수요: 그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구매자와 구체적인 활용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캐릭터.AI의 이용자 데이터처럼 양이 많아도 조건이 맞는 수요가 없으면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 공급 안정성: 약속한 범위와 형식, 일정에 맞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이 부족하면 데이터의 거래 가능성과 활용 가치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건이 갖춰질수록, 보유한 데이터를 실제 수요와 연결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데이터를 가진 기업에는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정리하는 일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는 목적에 맞는 이용 권한과 공급 조건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RDPLINE이 데이터를 자산으로 만드는 방식

RDPLINE은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업과 활용하는 기업 사이에서 이 조건들을 맞춰갑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는 공급자의 신원과 데이터 보유·공급 권한, 법적 하자 여부를 검증하고, 계약으로 이용 범위를 정한 데이터를 실시간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합니다. 메타데이터 보강과 온톨로지 처리를 통해 활용 목적에 맞는 구조와 형식으로 정리하는 작업도 지원합니다.

데이터와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에는 RDPGROUP을 통해 판매까지의 과정을 함께 설계합니다. RDP Prism7 마켓 프라이싱 리포트로 데이터 규모, 갱신성, 권리 범위, 공급 안정성, 수요 신호 등을 진단해 거래 조건에 따른 예상 유통가를 산정하고, 판매 조건 설정부터 글로벌 수요처 연결까지 이어갑니다.

가지고 계신 데이터가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마켓 프라이싱 리포트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RDPLINE 알아보기 | RDPGROUP 마켓 프라이싱 리포트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