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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0만 종' 주문, AI가 한국 콘텐츠를 노린다

202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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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0만 종' 주문, AI가 한국 콘텐츠를 노린다

한국 책 10만 종을 1권씩 사겠다는 해외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목적은 끝내 밝히지 않았고요.

2026년 10월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는 올해 초부터 미국·영국 등 해외 업체들의 대량 도서 구매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분야도 제목도 상관없이 한국어 도서 약 10만 종을 1종당 1권씩 사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최종 납품처는 비밀유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서울경제는 한강, 황석영, 신경숙 작가의 해외 출간 작품 최소 15건이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저작권 합의 대상 목록에 올랐다고 보도했어요. 이 기업은 웅진북센과 도서 구매 계약도 맺었습니다.

교보문고 사례는 AI 학습용으로 의심되는 주문이고, 앤트로픽 사례는 불법 복제본 확보와 정상 구매라는 서로 다른 경로를 포함합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두 보도가 함께 보여주는 사실은 하나예요. 한국 콘텐츠도 이미 글로벌 AI 기업의 데이터 확보 대상이 됐다는 점입니다.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더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AI 기업이 우리 콘텐츠를 활용하려 한다면, 어떤 용도로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떤 조건으로 공급할까요?

1. 실물 책의 판매와 AI 학습용 이용 허락은 다릅니다

이번 보도에서 구분해서 볼 것은 세 가지예요. 불법 복제본 다운로드, 실물 도서 구매, 그리고 AI 학습용 이용 허락입니다.

불법 복제본을 확보하는 행위와 정상적인 도서 구매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책을 정상적으로 샀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디지털 복제와 AI 활용이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도 아니에요.

저작권법상 배포권 소진은 정당하게 판매된 실물 책이 이후 어떻게 유통되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 책을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고 AI 학습에 쓰는 행위가 허용되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해요.

콘텐츠 보유 기업이 확인해야 할 지점도 여기 있습니다. 기존 출판·유통 계약이 어떤 권리까지 포함하는지, AI 학습이나 검색 서비스에 이용을 허락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2. 저작권 분쟁은 데이터 확보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앤트로픽의 도서 확보 방식은 미국의 '바츠 대 앤트로픽' 소송에서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법원은 AI 학습을 위한 이용과 불법 복제본을 확보·보관한 행위를 구분해 판단했어요. 이후 해당 기업은 불법 다운로드 도서와 관련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5억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금액을 콘텐츠의 학습용 판매 가격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저작권 분쟁에 따른 합의금과 정상적인 데이터 이용 허락의 대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 사건은 AI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할 때 출처와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콘텐츠를 공급하려는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제공할 수 있는 권리의 범위와 이용 조건을 설명할 수 있어야 거래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3.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수요는 이미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가 보도한 앤트로픽 내부 자료에는 미국·영국에 이어 대만·일본·한국에서도 도서를 주문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웅진 측도 계약 사실을 확인했고요.

교보문고 사례도 같은 흐름에 있어요. 문의한 업체는 약 10곳으로 미국 업체가 가장 많았습니다. 교보문고는 AI 학습에 쓰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거래 논의를 중단했고, 출판사와 유통업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수보다 종수를 원하는 구매 방식, 그리고 누가 어떤 용도로 쓰는지 알 수 없는 거래. 콘텐츠 보유 기업이 공급 조건을 먼저 정해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물론 이런 사례를 모든 한국 콘텐츠에 구매 수요가 있다는 뜻으로 확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콘텐츠가 글로벌 AI 기업의 실제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해요.

보유 자료를 새로운 관점에서 점검해 볼 계기이기도 합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쌓여 있는지, 오랜 기간의 기록을 담고 있는지, 새로운 자료가 꾸준히 생산되는지 살펴보세요. 출처와 작성 시점이 명확한지, 필요한 이용권을 확보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런 특성과 권리 조건이 정리돼 있어야 어떤 구매자의 수요에 맞을지,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검토할 수 있어요.

4. 이용 기준과 계약 체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AI 학습과 저작권의 관계는 국가와 사건의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한 사건의 판결을 모든 콘텐츠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워요.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2월 「생성형 인공지능의 저작물 학습에 대한 저작권법상 공정이용 안내서」를 발간했습니다. 안내서는 이용 목적과 성격, 저작물의 종류, 이용 분량,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해 판단하도록 설명하고 있어요.

10월 8일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도 관련 안내서가 보고됐고, 정부는 연내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양도·이용허락 표준계약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보유 자료의 권리관계와 이용 조건을 명확히 해두는 일이에요. 이게 갖춰져 있으면 실제 공급 제안이 들어왔을 때 허용 범위와 대가를 논의할 근거가 생깁니다.

5. 데이터 공급을 준비하는 네 가지 단계

콘텐츠가 있다는 것만으로 거래 준비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구매자가 활용할 수 있고, 공급자가 허락할 수 있는 범위를 함께 정리해야 해요.

① 보유 콘텐츠와 권리관계 정리

무엇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목록을 만들고, 각 콘텐츠의 권리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외부 기고, 공동 저작, 번역물, 사진·삽화 등이 섞여 있다면 별도의 권리가 얽혀 있을 수 있어요. 콘텐츠를 보관하거나 서비스할 권한과, 제3자에게 AI 활용을 허락할 권한도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② 이용 목적과 허용 범위 설정

AI 모델 학습, 검색·추천, 검색증강생성(RAG), 요약 서비스는 활용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허용할 용도를 정한 뒤 이용 기간, 대상 서비스, 재제공 가능 여부, 보관·삭제 조건 등을 구체화해야 해요. 대가 산정 방식도 이런 조건과 함께 논의할 수 있습니다.

③ 데이터 형태와 공급 방식 정비

문서나 이미지로 쌓여 있는 콘텐츠를 구매자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본문 추출과 정제, 중복 제거, 출처·작성일 같은 메타데이터 정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일회성 파일로 공급할지, 정기 업데이트나 API로 제공할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④ 구매 수요와 거래 조건 검토

어떤 기업이 해당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지, 요구하는 품질과 공급 조건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급 가능한 권리와 데이터 형태를 바탕으로 가격과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거래 이후의 공급·정산 방식까지 정해두는 것이 좋아요.

6. RDPGROUP에서 보유 데이터의 거래 가능성을 확인해 보세요

RDPGROUP은 콘텐츠·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RDPLINE을 통해 데이터의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매 수요와 연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RDPGROUP 페이지에서는 다음 과정을 안내하고 있어요.

  • 데이터 가격 진단: 데이터의 양, 최신성, 권리 범위, 공급 안정성, 수요 신호 등을 바탕으로 가격 산정 근거와 거래 조건별 예상 가격을 검토합니다.
  • 판매 조건 설정: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공급할 데이터와 판매 조건을 구체화합니다.
  • 구매 수요 연결: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구매자와 연결하고 판매·공급을 추진합니다.

활용 범위는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검색·추천, 데이터 분석 등으로 넓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용도에 적합하고 어떤 조건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는 보유 데이터의 특성과 권리 범위에 따라 달라져요.

우리 콘텐츠의 공급 조건을 준비할 때입니다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글로벌 AI 기업의 움직임은 이미 나타났습니다. 콘텐츠 보유 기업에도 자신이 가진 자료의 권리와 활용 가능성을 점검할 이유가 생긴 셈이에요.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디까지 이용을 허락할 수 있는지, 어떤 형태로 공급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세요. 그 준비가 있어야 구매 수요를 만났을 때 조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보유하신 콘텐츠·데이터의 거래 가능성과 공급 조건이 궁금하시다면, RDPGROUP에서 확인해 보세요.

RDPGROUP에서 데이터 거래 가능성 확인하기


참고 자료